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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일
바람불면 날아가버릴까 두려워서
하얀 종이 위에 까만 글을 더해본들
얼마나 무거워질런지...
혹여나 날아가버릴까 두려워서
까만 글 위에 삶의 무게를 담아본들
얼마나 무거워질런지...
그래서 글로 담아야하는 마음은
부는 바람 한점도 두려운가보다.
담아낸 삶마저 글처럼 가벼워보일까봐...
그래도 기록되지 않은 사람의 삶이
기억속으로 침잠되어 사라져버리는게
시인은 너무나 안타깝기만해서...
담담히 견디며 살아내는 삶의 모습을
가벼운 글에 담기 부끄러워도
시인은 묵묵히 삶을 글에 담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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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낸다고 담아지는건 아니었다.
insta : lypi_isa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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