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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돋친 날
내 감정이 가시가 되어
내 가슴을 뚫고나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뒤척이게만 하는 날
고슴도치 한 아이
가시를 눕히고
나에게 찾아와
내 품 안에 자리를 잡은 날.
그 아이가 너무 슬프게 보여서
다른 아이들 찾아올 품까지
내어주고 보니 정작
내 눈은 다른 아이들만 찾고 있는 날.
내 품 속의 이 아이 하나
온전히 품어주지 못하면서...
내 슬픔에 내치지도 못하면서...
내 존재의 방향이 혼란스러운 날.
이토록 슬픈 날 안아줄 그대가 필요했다.
insta : lypi_iss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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