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매년 이 맘때쯤 우리 처음 만났던 그 곳에 첫눈이 내리면 전화를 주셨지요. 예쁜 달이 떴을때도, 봄비처럼 사랑이 올때도, 벚꽃처럼 사랑이 휘날릴때도, 아니주시더니 첫눈만 오면 당신은 내게 전화를 주셨지요. 어느새 난 겨울만 기다리며 살아요. 겨울이오면 당신을 처음 만났던 곳으로 달려가 첫눈만 기다리며 살아요. 그러다가 기다리던 첫눈이 내리면 미친 사람마냥 다 던져두고 오매불망 당신 전화만 기다리며 살아요. 난 이렇게 혼자인데 그대는 목소리만 남기고 떠났으니 전 어찌 사나요. 그대 목소리에 길들여져버린 내가 당신없는 계절들은 어찌 사나요. 달이 뜨면 예쁜 달이 떳다고, 봄비가 오면 사랑이 온다고, 벚꽃이 피면 사랑이 피었다고, 전화를 해주시길 바래보지만 당신은 항상 첫눈으로만 오시네요. insta :..